요약: 이란과 미국이 또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량이 뚝 끊기다시피 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다. 지정학 리스크에 국채금리도 다년 만에 최고치까지 튀었는데, 정작 뉴욕증시는 에너지·방산주가 버텨주면서 연준 동결 기대까지 겹쳐 의외로 잘 버티는 중이다. 공장 라인 돌리면서 틈틈이 시세창 보는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장이 제일 헷갈리는 장이다.
이란-미국 전면 충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지난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뢰 부설 시도와 요르단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을 근거로 이란 표적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도 가만있지 않았다.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새벽까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UAE에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다. 이란 쪽 결혼식장 피격으로 4명 사망, 50명 이상 부상이라는 주장까지 나왔고, 미 중부사령부는 민간인 표적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숫자다. 지난주 수요일 23척이던 해협 통과 선박이 최근 10척 안팎으로 반토막 넘게 줄었다. 원유 교역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길목이 이 정도로 막히면, 그 자체가 공급 차질의 신호탄이다. 트럼프는 "가장 큰 공격은 아직"이라며 확전 가능성까지 열어뒀고, 협상은 사실상 멈췄다. 사우디 유조선이 공격받아 필리핀 선원 2명이 숨졌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이제 이건 군사 뉴스가 아니라 물류 뉴스가 됐다.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브렌트유 95달러, WTI 90달러를 뚫었고 하루 만에 4~5% 뛰었다. 한 달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캐피털닷컴 애널리스트는 미-이란 공방이 호르무즈 혼란을 다시 키우면서 유가에 지정학 프리미엄이 재차 붙었다고 짚었다. 연준 금리 논쟁이 한창인 타이밍에 또 하나의 인플레 변수가 얹힌 셈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신규 파이프라인 완공되면 해협의 전략적 가치가 떨어질 거라며 달래봤지만, 지금 당장은 공급 우려가 훨씬 크게 작동하는 분위기다. 금값은 온스당 4,400달러 후반까지 뛰었고 은값도 66달러를 넘겼다.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유가가 이 흐름을 계속 타면 항공·운송·화학처럼 원가에 민감한 업종부터 수익성이 무너질 거라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과 연준의 딜레마
유가발 인플레 우려는 국채시장에 그대로 옮겨붙었다. 10년물 금리가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에너지發 물가 압력에 재정 적자 우려까지 겹친 결과다. 그런데 목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인플레 지표에 큰 서프라이즈만 없으면 9월엔 금리 동결 쪽이라고 밝힌 것이다. 관세發 물가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이었고, 최근 유가 상승도 아직 경제 전반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었다. 이 발언 하나로 10년물 금리는 4.75%대로 내려왔고, 9월 FOMC 금리 인상 베팅 비율은 하루 만에 15%포인트 급락해 48.4%까지 낮아졌다. 다만 케빈 워시 의장이 앞서 매파 발언을 했던 걸 떠올리면, 위원회 내부 시각차는 아직 안 풀린 숙제다.
뉴욕증시 반응 - 에너지·방산주 강세 속 견조한 흐름
중동이 이 난리인데도 목요일 뉴욕증시는 오히려 올랐다. 개장 직후 S&P500 0.57%, 다우 0.80%, 나스닥 0.64%, 러셀2000은 1.13%까지 뛰며 4대 지수가 전부 강세였다. 공포지수 VIX도 15선까지 내려앉았다. 당장의 확전을 극단적으로 두려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유가 상승 수혜를 그대로 받은 에너지주와 방산주가 지수를 떠받친 결과다. 방산 대형주들은 중동發 수요 확대 기대와 두둑한 수주 잔고를 등에 업고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 관리 가능한 공급 차질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유가가 더 오르면 성장·인플레 위협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7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24.4% 급증한 886억 달러로 나오면서 거시 불확실성도 같이 커졌다.
맺음말
이번 이란-미국 충돌은 단기적으로 유가와 국채금리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증시에 엇갈린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와 인플레 재점화 우려는 성장주와 소비주엔 부담이지만, 에너지·방산주는 반사이익을 누리며 지수 낙폭을 막아주는 구도다. 연준의 동결 기대는 증시엔 우호적이지만, 해협 긴장이 실제 원유 공급 차질로 번지면 인플레 재가속과 변동성 확대가 한꺼번에 올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 내 판단으로는 - 중동 리스크가 걷히기 전까지는 에너지·방산주 위주로 방어적 포지션을 일부 담고, 성장주는 국채금리 변동성 감안해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실제로는 관심 종목으로만 옮겨뒀다. 아직은 확신을 가지고 들어가기엔 너무 흔들리는 장이기 때문이다.
주요 관심 종목 2개 - 엑슨모빌(XOM), 록히드마틴(LMT)
엑슨모빌(XOM) - 163.82달러, 전일대비 -0.20%
록히드마틴(LMT) - 548.87달러, 전일대비 -1.60%
Source/Data
Bloomberg, Latest Oil Market News and Analysis for Sept. 3, September 03, 2026
CBS News, Live Updates: Iran ignores Trump's warning, claims new attacks on bases used by U.S. troops in Kuwait, UAE, September 03, 2026
TheStreet, Stock Market Today (Sept. 3, 2026): Nasdaq, S&P 500 jump as Treasury yields fall, Dollar retreats, September 03, 2026
The National, Oil surges above $95 on renewed US-Iran fighting and Hormuz disruption concerns, September 02, 2026
US News (AP), Iran targets US allies in Gulf after overnight attacks, and other Mideast news, September 02, 2026
CNN, Iran retaliates after US strikes, defying Trump's warning it could be hit 'much harder', September 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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